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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상콩쿠르 입상자시리즈 : 첼리스트 게오르기 아니첸코
    • 공연날짜 2010-03-24 (수)
    • 공연시간 오후 10시
    • 공연장소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 공연문의 055-650-0400
    • 티켓가격 30,00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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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첼로 : 게오르기 아니첸코                 Georgi Anichenko [Cello]

 


프로그램

J. S. Bach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윤이상 Isang Yun        "Glissees" for Cello Solo (1970): Mov. II, III 

Z. Kodaly                    Sonata for Cello Solo, Op.8

 


프로그램노트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은 작곡 연대가 불분명하지만 쾨텐시대 (1717-1723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쾨텐의 궁정 악단은 12명의 연주자로 구성되어 악단의 비올라 다 감바 주자였던 크리스티안 페르디난트 아벨을 위해 쓰여졌다고 전해진다. 작곡 이후 200여 년 간 단순한 연습곡으로 취급되어 빛을 보지 못했으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발굴해 이제는 첼리스트의 바이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섯 개의 모음곡은 각각 ‘프렐류드’로 시작해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3-4번은 부레, 5-6번은 가보트), ‘지그’의 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음곡의 각 악장마다 하나의 조성으로 연주되며 기교상 어려움이 없는 곡이다. ‘프렐류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연속 16음표로 시작되며 자유롭고 즉흥적이며 전체 모음곡의 성격을 제시한다. ‘알르망드’는 독일풍의 춤곡으로 비교적 힘차고 빠르다. ‘쿠랑트’는 프랑스의 옛 춤곡 형식으로 힘차고 생동감 있는 주제가 전개되며 전후반이 같은 리듬 패턴을 취하고 있다. ‘사라방드’는 옛 스페인의 춤곡으로 매우 느리고 장중하며 품위가 있는 곡이다. ‘미뉴에트’는 지방에서 우아하고 매끄러운 춤곡으로 장조-단조-장조로 돌아오는 3부 형식이다. ‘지그’는 영국에서 시작된 춤곡으로 빠르고 경쾌하다.

 


윤이상의 1970년작 <첼로 독주를 위한 활주>는 윤이상의 작품 가운데 첼로 독주곡으로는 유일한 작품이다. 연주시간 12분 분량으로 1971년 유고 자그레브에서 초연되었다. 한국전쟁 이전 통영현악 4중주단의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오사카 음악원 시절부터 첼로를 배운 윤이상은 독일로 건너간 이후에도 동양의 음양 사상을 첼로로 표현하는 시도를 계속했다. 활주 테크닉은 윤이상이 첼로 기교의 핵심으로 1961년 작곡된 <교착적 음향>의 초연 당시에는 첼리스트들이 연주 불가능을 이유로 악곡의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작품 <활주> 중 세 번째 부분은 ‘플렉트룸’으로 불리는 상아로 만든 타악기용 채로 뜯어야 하는 패시지이다. 마디 구분이 없으며 바르토크 피치카토와 끝이 정해지지 않은 글리산도, 미분음, 현을 눌러 짜서 소리 내기 등이 표기되어 있다. 비브라토를 지시한 부분도 있으며 표기된 음정을 대강 연주하라는 지시도 있다.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는 1915년작으로 커펠리에게 헌정되었고 1918년 5월 부다페스트에서 초연됐다. 헝가리 농민의 노래와 민속음악을 소재로 작곡된 작품이다. B음을 개방현으로 내기 위해 G현과 C현을 반음씩 낮게 조율해 독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스타카토, 더블스톱, 아르페지오 등 첼로 기교의 모든 면을 구사하지만 그것이 과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효과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3악장 내내 헝가리를 대표하는 리듬과 다이내믹, 악기적 효과들이 가득하다. 20세기 후반 이후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1악장은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에 삽입되기도 했다.